▶ 의회 기물 파손하고 경찰관 폭행
▶ 대통령궁·대법원에도 몰려가
자이르 보우소나루(67) 전 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이 8일(현지시간) 의회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등 ‘폭동’을 일으켰다고 CNN 스페인어판과 AP·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수백 명은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 연방 관구 내 의회 앞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넘은 뒤 문과 창문 등을 박살 내고 안에 침입했다. 이어 집기류를 내던지고 충격을 가해 건물 바닥을 파손시키는 등 내부를 엉망으로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장 시설물을 못 쓰게 만들고, 의장석에 앉아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브라질 국기를 몸에 두르거나 노란색과 초록색 국기 색 옷을 맞춰 입은 시위대는 건물 지붕에 올라가 브라질 군대의 쿠데타를 촉구하는 ‘개입’이라는 뜻의 포르투갈어 플래카드를 펼치기도 했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경찰과 보안요원은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시위대는 인근에 있는 대통령궁과 대법원에까지 몰려가며 일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지난 1일 취임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지난해 말 발생한 홍수 피해 지역인 아라라콰라 방문 중이어서, ‘폭도’들과 맞닥뜨리지는 않았다.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의 폭동 행위를 담은 일부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이번 일은 지난 2021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사태의 복사판처럼 진행됐다.
플라비우 지누 법무부 장관은 트위터에 “무력으로 (자신들의) 뜻을 강요하려는 이 터무니없는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군·경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해 진압에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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