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강철은 워싱턴한인회 전 회장(원내 사진)을 기리는 추모집 ‘A life Well-Lived Kang Chuleun in Memoriam’(사진)이 나왔다. 한글과 영어로 된 한영판으로 강 전 회장의 세 자녀가 펴냈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지인들의 추모의 글을 통해 아버지를 아름답게 기억하고 웰-리빙(well-living)의 유지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다.
저서는 강 회장의 장남 로버트·차남 대니얼·딸 낸시 씨를 비롯한 자녀들과 생전에 가까이서 그를 알고 지내던 친구, 지인들이 말하는 고인의 솔직하고 인간적인 면모, 강직하고 정의로운 면, 사회적 약자를 외면하지 못했던 따뜻한 심성, 신앙심 등에 대한 추억과 회고들로 채워져 있다.
로버트 강씨는 “아버지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셨고, 깊고 진실된 관계 구축을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아버지에 대한 추모의 글들이 한 인간으로서 훌륭한 삶을 사셨던 아버지의 인생을 증명해주고 있다. 아버지의 삶은 사랑으로 가득했으며, 그 분의 사랑은 우리 곁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집에는 강 회장이 유언으로 남긴 편지도 일부 공개돼 있다. 편지에는 죽음을 앞둔 그가 2남1녀와 배우자들, 6명의 손자 손녀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의 표현과 함께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이 될 것”을 당부한 후 “나는 이 세상에서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는 한 문장으로 자신의 삶을 완결시켰다.
추모집에는 강 회장의 친구였던 김유진 전 국회의원(4.19혁명 당시 고대 총 학생회장), 모교인 한국외국어대학의 김인철 총장과 선배인 이덕선 회장, 동문인 조영길 선교사, 후배인 장도선씨 등 학교 선후배들과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정기용, 한인섭, 장태전, 김동현, 문성길 박사, 신필영, 현종민, 최길순, 고의곤, 박성식 씨 등의 글들이 실려 있다.
지난 2020년 9월에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강 전 회장은 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정치외교학과 졸업 후 1974년 도미, 아메리칸대에서 수학했다.
1980년 제20대 워싱턴한인회장을 지낼 당시 전두환 대통령 방미환영위원장직을 거절할 정도로 ‘정의’는 그의 삶 속 키워드였다. 그의 작고 후 2021년 부인 강연진 씨와 세 자녀 부부가 ‘강철은 리더십 장학금(The Kang Chuleun Leadership Award)’을 설립해 그 해부터 매년 워싱턴 지역 학생에게 총 7,500달러의 장학금을 주는 한편 외국어대학에도 매년 5천달러의 장학금을 기탁하며 강 전회장의 유지를 이어가고 있다.
문의 kangyunj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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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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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님 꼭 여쭤 볼 말씀이 있어요. 정 기자님 email 주소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