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일보·굿스푼선교회 ‘성탄절 선물 캠페인’
▶ 나눌수록 커지는 이웃사랑… 방한용품 등 라티노에 전달

지난 24일 열린 굿스푼선교회 성탄행사에서 산타로 분장한 조영길 선교사가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지난 성탄절 이브의 기록적인 추위도 나눔을 실천하는 한인들의 온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도시빈민 사역단체인 굿스푼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는 지난 24일 애난데일 메시야장로교회 앞에서 라티노 이웃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 행사를 열었다.
찬바람에 손발이 얼고 몸은 굳었지만 성탄선물을 나누는 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넘쳐났다. 본보와 함께 전개한 ‘성탄절 선물 캠페인’을 통해 푸짐한 선물이 마련돼 이날 산타로 분장한 조영길 선교사가 “펠리스 나비다”라고 성탄인사를 하며 아이들 손에 선물을 한가득 쥐어주었다.
볼리비아에서 온 한 여성은 “미국에서 맞이한 첫 겨울, 어린 아이들과 어떻게 보내나 걱정이 많았는데 한인들이 전해준 담요와 방한용품을 보면서 필요한 물품이 전부 다 채워지는 기적을 경험했다”며 “평생 잊지 못할 성탄절이 됐다”고 말했다.
진순세 이사장은 “갑작스런 한파에 행사를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아침 일찍부터 찾아온 라티노 이웃과 한인 봉사자 등 300여명이 함께 하면서 따뜻한 온기로 추위가 가신 듯했다”며 “평화의 왕으로 오신 아기 예수의 은혜가 모두에게 풍성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4만2,462달러의 선교헌금이 모금됐으며 의류, 담요, 장난감 등 다양한 물품도 답지했다. 이날 도시락과 선물백은 열린문장로교회(담임목사 김용훈)와 버지니아장로교회(담임목사 강세훈)가 기부한 헌금으로 준비했으며 지구촌마켓(대표 김종택)에서 후원한 담요도 골고루 나누어주었다.
김재억 목사는 “모처럼 가족이 모이는 성탄절에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봉사자들에게 감사하다”며 “비록 바람을 피할 공간도 없이 야외에서 행사가 진행됐지만 라티노 이웃들은 한인들의 정성에 아낌없는 감사를 표했고 우리는 나눌수록 커지는 이웃사랑을 확인하면서 가슴 뭉클한 성탄절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굿스푼선교회는 폴스 뷰티(대표 폴 박)로부터 7만 달러 상당의 세정제를 기부 받아 다른 한인단체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703)622-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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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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