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작가협회 워싱턴지부 정기전 개막… 내달 17일까지 센터빌서
한국사진작가협회 워싱턴지부(지부장 황휘섭) 정기전시회가 17일 센터빌 소재 협회 갤러리에서 개막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열 두번째 정기전시회로 38명의 회원이 총 44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개막 리셉션에서 황휘섭 회장은 “사진은 브리지와 같다. 사진을 통해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고, 영성을 높이며, 달과 우주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웃과 소통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다리(Bridge)를 놓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황휘섭 회장은 그리스 아테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에 앵글을 맞춘 ‘신들의 무대’를 전시해 고대 역사, 시간과 만나며 사색에 들게 했다. 서대동 작가는 브라이스 캐니언과 캐니언 랜드의 황량한 지역에 자생하는 고목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흑백 작품 ‘조화’와 ‘생명력’을 공개했다. 80대 중반의 박채곤 작가는 그랜드 티톤 내셔널 파크에서 물에 반사된 석양을 환상적으로 포착한 ‘노을빛에 반영된 호수의 풍경’, 아이슬란드 비스티혼의 빙하 호수에 간조 때 물이 빠진 풍경을 담은 ‘태양의 빛으로 채워져가는 비스티혼’을 출품했다.
허황 작가는 주황색 기암괴석이 물결처럼 퍼진 ‘라인스(Lines)’를, 김진철 작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찰스 브리지의 자정 풍경을 포착한 ‘간절한 기도’를 선보였다. 최순철 작가는 인도 시장에서 야채를 판매하는 사실주의적인 ‘흥정’으로 생동감있는 삶의 현장을, 고미송 작가는 포도주잔에 붉은 하트 모양을 매치시킨 추상 작품 ‘와인글라스에 그려진 사랑’을 보여주었다.
장기화 작가는 목가적이며 평화로운 시골풍경을 담은 ‘전원’, 김영숙 작가 역시 끝없이 펼쳐진 초원의 농촌마을에 떠오르는 태양을 몽환적으로 포착한 ‘농장을 가로질러 떠오르는 태양’을 걸었다. 이동호 작가는 한국전통기와가 얹혀진 돌담길을 걷는 구도자의 모습을 담은 ‘맨발의 황혼’을, 최성도 작가는 파도 부서지는 바닷가의 기암괴석을 포착한 ‘토메 모리 캐나다’를 통해 영겁의 세월을 이야기 했다.
워싱턴지부는 현재 53명의 정회원과 14명의 준회원을 두고 있으며 지난 8월 버지니아 센터빌에 협회 사무실과 상설 전시장을 마련했다. 전시회는 내달 17일까지(월-토 오전 9시~오후 4시) 계속된다.
장소 14631 Lee Hwy. #314 Centreville,
문의 (703)939-7338, paskwd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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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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