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업계발 자금 경색 위기가 베트남 경제 전반을 흔들고 있다. 불안감을 느낀 현지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을 던지면서 베트남 금융 시장이 얼어붙었고, 이상 기류를 포착한 외국인 역시 직접투자(FDI) 규모를 줄이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베트남 정부는 부동산 업계에 시중 자금을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위기가 건설·금융의 유착 비리로 촉발된 만큼, 문제 기업을 정리하고 가겠다는 것이다. 공산주의 국가라 언제든 금융시장에 개입해 인위적인 부양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작용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베트남 정부의 사태 해결 의지를 눈여겨보고 있다.
5일 베트남 증권거래소(VNX)와 닛케이 아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주식시장의 근간인 VN지수는 지난주 올 초 대비 31%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주식시장 위기는 금융주와 함께 VN지수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건설부동산주가 몰락했기 때문이다. 건설부동산주는 지난달 베트남 중앙은행이 건설-금융 유착 비리 척결을 위해 건설업계의 여신을 전면 중단한 뒤 가파르게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건설·금융 비리 척결 여파는 일반 기업채 시장에도 대형악재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건설부동산기업의 채권을 조기 상환하며 현금화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베트남 채권시장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일반 기업채 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5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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