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다운타운 타깃 매장서 ‘ 묻지마 난동’ 9세 아동 중태

본국 항공사 여승무원과 9세 소년이 흉기로 습격을 당한 타깃 매장이 16일 폐쇄된 채 LA 경찰국과 매장 직원들이 사건수사 및 수습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타깃 매장에서 노숙자에 의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벌어져 본국 항공사 여승무원과 9세 소년이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LA 인터콘티넨탈 호텔 등 고급 호텔과 식당, 카페 등이 많아 LA 다운타운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같은 충격적인 사건 발생에 시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20분께 LA 다운타운의 7가와 피게로아 스트릿에 위치한 대형 샤핑몰의 타깃 매장에서 40세 흑인 노숙자 남성이 9세 남자 아이에게 다가가 “너를 찔러 죽이겠다”고 외치고는 도망가려는 아이의 오른쪽 어깨를 칼로 찔렀다. 당시 9세 아이의 엄마는 타깃 마켓 안에 있었으나 사고 당시에는 피해를 입은 아이와 함께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용의자는 매장을 가로질러 한 무리의 여성들에게 다가가 본국 항공사 승무원인 A(25)씨의 가슴을 찔렀다. 행인들이 나서 노숙자를 막고, A씨를 인근 약국으로 데려갔고, 이를 따라가려던 용의자는 근처에 서 있던 경비원의 총에 복부 부위를 맞아 총상을 입은 채 인근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 노숙자는 경비원으로부터 칼을 버리고 땅에 엎드리라는 지시를 무시하고 경비원에 접근하다 총을 맞았다.
흉기 사건이 발생하자 고객들과 매장 직원들이 비명을 지르고 일제히 매장을 빠져 나오는 아수라장 상황에서 3번째 부상자가 인파에 짓밟히며 부상을 당했다. A씨는 사건 당시 인천~LA 노선 업무를 마치고 호텔이 위치한 다운타운에서 복귀 비행을 기다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사 관계자는 “회사는 피해자의 빠른 회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운타운 지역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낮에는 직장인과 관광객들이 많아 안전한 느낌이지만 어두운 저녁시간 대가 되면 인파도 없고 노숙자들과 마약 중독자들이 판을 치고 있다”며 “저녁 시간 대에는 가급적 거리에 나가는 것을 삼가고 있다”고 말했다.
LA 경찰국은 사건 조사를 위해 사건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LAPD 센트럴 지부: (213) 486-6666
용의자는 사건 당시 9~10인치 식칼로 무장하고 있었는데, 해당 식칼은 용의자가 마켓에서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9세 소년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의 상태도 위중하고 승무원 A씨는 중상을 입고 수술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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