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C, 전국 280만명 감염 2만3,000명 입원 · 1300명 사망
▶ 노인 · 어린이 입원율 두배 뉴욕시 RSV 경고…4500명 감염
전국적으로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10여년 만에 최악의 독감 시즌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올 시즌 현재까지 최소 280만 명이 독감에 걸렸고, 2만3,000명이 입원했다. 사망자도 1,300명에 달한다.
통상적으로 독감은 10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 유행하고 12월∼1월 사이 정점을 찍지만, 올해는 이보다 약 6주 일찍 감염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11월 첫째 주 한 주 동안 6,400명 이상이 독감으로 입원했다. 이는 인구 10만 명 중 5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2010년 이후 독감 시즌 초반 가장 높은 입원율이다.
CDC는 앨라배마주를 비롯해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동남부 지역과 버지니아주, 워싱턴 DC에서 독감이 가장 높게 보고되고 있으며 뉴욕과 뉴저지, 텍사스주 등에서도 독감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CDC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호세 로메로 박사는 “현재 동남부 지역에서는 인플루엔자 AH3N2형이 가장 흔한 것으로 보이며, 노인과 아이들에게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실제 이달 첫 주 노인 10만 명 중 거의 11명이 독감으로 입원했고 5세 미만의 어린이 10만 명 중 10명이 입원했다.
이들 연령대의 입원율은 전국 입원율의 약 두 배에 달한다. 로메로 박사는 독감 바이러스 급증은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3개의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는 일명 ‘트리플데믹’ 주의보가 내려진 뉴욕시에서는 15일 RSV 경고가 나왔다.
뉴욕시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10월31일부터 11월5일까지, RSV 감염자가 4,500명 이상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시 보건국은 9월 이후 매주 RSV 사례가 꾸준히 증가했는데 특히 최근 들어 시내 병원들의 집중치료실(ICU)이 수용 인원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퀸즈 글렌 오크 소재 코헨 어린이병원의 ICU 책임자는 “병원 내 집중치료실이 만원이 되면서 직원들의 업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보건국은 병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응급실에 가기 전에 담당 소아과를 먼저 방문해 달라고 권고했다.
RSV는 일반적으로 기침과 발열, 콧물 등 가벼운 감기 증상을 보이는 호흡기 바이러스로 2세 이하 어린이가 감염될 경우,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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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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