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업 취소·실험실 폐쇄 등 양측 강경, 장기화 우려

UC 조교와 연구원 등 노조원들이 더 높은 급여와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UC 샌디에고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UC 계열 캠퍼스 조교 및 학생·학술 연구원, 박사 후 연구원들을 포함한 대학원 근로자들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14일, 15일 이틀 연속으로 파업을 시행한 가운데 파업으로 인해 수업이 취소되고 연구가 중단돼 장기적으로 학생들 교육에 심각한 지장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4만8,000명의 근로자를 대표하는 UAW 5810, UAW 2865 및 SRU-UAW의 노조는 지난 14일에 이어 15일까지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임금 인상, 보육료 상환, 고용 보장, 지속 가능한 대중 교통 인센티브, 국제 학자에 대한 수수료 철폐 및 장애인 편의시설 등 추진하기 위해 조율하고 있다.
파업은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를 비롯해 UC 대학 10개의 캠퍼스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파업으로 인해 중간고사를 앞두고 일부 수업은 취소되고, 학교 실험실도 폐쇄되는 등 학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교수들이 파업 참가자들과 연대해 수업을 취소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5일 현재 UC 측과 노조 모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노조는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치솟는 임대료와 관련 생활비 인상을 언급하면서 모든 대학원 근로자에게 최소 연봉 5만4,000달러, 박사후 연구원의 경우 최소 연봉 7만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원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원생 92%, 박사후 연구원의 61%가 소득의 3분의1 이상을 렌트비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1만1,000명의 박사후 연구원과 학술 연구원이 파업 승인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중 대다수가 국제 연구원이었다. 한편 UC는 언론사들의 입장 표정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노조 측은 지난주 마이클 드레이크 UC 총장에게 “‘불공정한 노동 관행’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고, 해당 서한은 33명의 가주 하원의원들로부터 공식적인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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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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