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동현 사무처장“ 새 국정철학에 맞게 재편” 발언 논란

석동현(사진)
석동현(사진) 신임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윤석열 정부 국정철학에 부합하도록 자문위원 구성을 재편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석 사무처장은 민주평통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을 보면 지난달 14일 열린 취임식에서 “제20기 민주평통 임기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났다”며 “그사이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고, 새 대통령께서 취임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새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통일정책, 대북정책 등 기조에 충실하게 따르고 또 그 자문에 응할 수 있는 분들로 평통 자문위원들을 재편해서 평통이 새 정부가 추구하는 자유의 가치와 평화통일 정책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를 예고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평통은 ‘평화통일 정책 수립에 관한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기 위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를 둘 수 있다’는 헌법 92조에 근거해 설립됐다.
통일에 관한 국내외 여론 수렴, 통일에 관한 국민적 합의 도출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석 사무처장의 ‘재편’ 발언이 통일 관련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는 평통의 설립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외교·안보 관계자는 “사무처장 취임 일성이 국정기조에 안 맞으면 편가르고 바꾸겠다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석 사무처장은 취임식 발언과 관련 “현재 평통 자문위원 대부분이 전 정부 때 임명됐지 않았느냐”며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전부 아니면 전무)이 아니라 기울어진 자문위원들의 성향에 다시 균형을 기할 필요가 있고, 그런 점에서 다음 기수에서는 재편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위촉된 민주평통 제20기 자문위원은 한국내(1만6100명), 해외(3900명)를 합쳐 2만 명이며, 2년 연임이 가능하지만 연임하지 않을 경우 내년 8월 말에 임기가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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