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확진자 재급증
▶ 독감·RSV까지 겹쳐…LA보건국 실내착용’ 권고
LA 카운티 보건국이 신규 코로나 확진자와 병원 입원자가 급증하면서 다시 실내 코로나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했다.
특히 올 겨울 독감,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이 경고됨에 따라 LA 카운티 보건 당국이 주민들에게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일상 생활에서 안전 지침을 잘 준수해달라고 11일 당부했다. LA 카운티 보건국이 지난 9월 23일 실내 마스크 자율화를 시행한 지 한 달 반 만이다. 오렌지카운티 보건국은 이미 지난 1일 보건 비상령을 공식 발동했다.
LA 카운티 보건 당국은 코로나 팬데믹 2년 동안 마스크 착용 등으로 독감과 호흡기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적어 면역력이 쇠퇴한 상황에서 세 가지 질병 모두 한 순간에 유행하는 올 겨울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LA 카운티에서 오미크론 부스터샷을 접종한 주민은 단 12%에 불과해 최근들어 지속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와 입원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카운티 내 병원 코로나 환자 수는 500명 대, 신규 확진자는 1,500명 대로 급증했다.
바바라 페러 LA 카운티 보건국장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신종 바이러스가 유행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 낮은 부스터샷 접종율은 우려스럽다”며 “특히 65세 이상의 노년층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페러 국장은 “추수감사절 연휴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부스터샷 접종 후 면역 항체가 생기는 데 2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주민들이 하루 빨리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방 질병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0월 말 남가주 지역에서 독감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렌지 카운티, 샌버나디노, 샌디에고, 리버사이드, 임페리얼 등에서 독감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CDC는 캘리포니아 지역 독감 유행 상태를 가장 심각한 상태인 ‘높음’(high) 단계로 분류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지난 9월 말부터 호흡기 질환을 앓는 영유아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소아과 병원마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LA 카운티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영유아들이 평년 10월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또 소아과에서는 ‘전례 없는’ 수준의 RSV 감염 입원이 줄을 잇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RSV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라 부르는 바이러스 종류 중 하나로 늦가을 10월부터 시작해 겨울철이 끝나는 3월까지 유행한다. 6세 이하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거의 2세 미만의 영아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겨울철 바이러스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RSV 감염으로 5세 미안 영유아가 최대 300명까지 숨졌고, 65세 이상의 노년층은 1만4,000여명 사망했다. 의료 관계자들은 RSV를 예방할 백신이 현재로서는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영유아들의 감염을 예방하는 일이 쉽지 않아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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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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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UN과 WHO의 정책이 발휘하기 시작하다. 개별국가의 동의 없이 비상상황을 발동하다. 미국은 바이든이 이들에게 권한을 넘겨버렸다.
우리 개인 건강까지 세심허게 꼼꼼하게 요람에서 무덤까지 챙겨 주시는 CDC와 각주 보건국의 무한한 권력이 넘쳐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