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인터뷰서 러에 경고성 발언… “원유 가격상한제 효과 있을 것”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로이터=사진제공]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일부가 지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옐런 장관이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을 맺을 경우 미국 등 국제사회가 러시아를 상대로 내린 제재에 대한 철회나 수위 조정을 위한 검토 작업이 수반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아직 러시아가 평화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만한 제안을 하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평화협상의 내용에 따라 제재도 조정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지금 벌어진 일들을 참작한다면 일부 제재는 계속 유지돼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WSJ은 옐런 장관의 발언을 전하면서 종전 후에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제재 내용이나, 제재 완전 해제를 위한 조건과 관련한 발언 등은 소개하지 않았다.
일단 옐런 장관의 발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에서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하며, 국제사회 기준에서 불만족스러운 내용이 담길 경우 제재를 완전히 철회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일종의 '경고' 차원으로 해석된다.
앞서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러시아에 대해 각종 수출을 제한하고, 러시아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했다.
또한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차단하자는 취지에서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도 시행키로 합의한 상태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가 원유 가격상한제에 반발해 서구 국가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하는 등의 조처를 할 가능성에 대해선 "러시아의 반응을 예측하기 힘들다"면서도 "러시아도 수입이 필요한 만큼 원유를 팔지 않고 버틸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원유 가격상한제는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또한 우리는 전략비축유를 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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