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선거 개표 나흘째…애리조나 민주 우세, 공화 앞선 네바다 1%p차
▶ 하원은 공화 승리 전망 속 민주 선전 중…바이든 “기회 살아 있어”

[로이터=사진제공]
11·8 중간선거가 치러진 지 사흘이 지나고 있지만,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이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고 있다.
우편 등 사전투표에 대한 개표 시간이 길어지고 초박빙 선거구가 많아 아직 당선자를 알 수 없는 곳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상원은 초박빙을 보이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미 언론은 누가 승리했는지에 대한 확정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CNN과 ABC, NBC, 워싱턴포스트(WP) 등 대부분의 언론은 11일 상원 100석 중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48석, 49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하원의 경우 CNN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198석, 211석을, ABC는 204석, 211석, WP는 191석, 211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수치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공화당이 앞서고 있는 것은 공통적이다.
NBC는 공화당이 220석을 최종 확보해 민주당(215석)으로부터 하원 다수당 지위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하원은 218석을 얻으면 다수당이 된다.
특히 시선을 끄는 것은 상원이다. 애리조나, 네바다, 조지아주 3곳의 승자가 나오지 않았는데, 조지아는 과반 득표자가 없어 이미 다음 달 결선투표가 확정됐다.
현재 애리조나는 민주당 후보가, 네바다는 공화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
이 추세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민주당 49석, 공화당 50석이 된다. 조지아주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상원 다수당이 결정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민주당에선 그 전에 승리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애리조나는 현재 80% 개표 속에 민주당 마크 켈리 상원의원(51.7% 득표)이 공화당의 블레이크 매스터스 후보(46.1% 득표)를 5.6%포인트(11만5천여 표) 앞서고 있다.
전날보다 0.4%포인트가 더 벌어진 수치다.
애리조나에선 아직 40만 표 이상 미개표 상태여서 승부를 알 순 없지만, 미 언론은 이 추세가 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초점은 네바다다.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으로 88%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49.0%)가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상원의원(48.0%)을 불과 1%포인트(8천988표) 차로 앞서고 있다. 전날 1.8%포인트 격차가 개표가 진행되면서 확 줄어든 것이다.
WP는 "네바다와 애리조나에서 민주당에 더 많은 표가 나오면서 조지아 결선 투표 이전에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애리조나에서 승리하고 네바다에서 역전극을 펼친다면 조지아 결선투표를 볼 것도 없이 50석을 확보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게 된다. 상원은 여야 의석이 같으면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어 여당이 다수당이 된다. 현재 우편투표가 집계 중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민주당 지지층이 공화당 지지층보다 우편투표를 더 많이 해왔기 때문이다.
WP는 "경쟁이 초접전"이라며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애리조나와 네바다 선거 당국은 우편 투표 집계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을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공화당 의석 예상 수가 줄어들고 있다. NBC는 전날 공화당이 221석을 차지할 것으로 봤지만, 이날은 220석으로 1석 줄여 예측했다.
이 예상대로 공화당이 220석을 차지한다면 과반에서 불과 2석이 많은 수치다. 다수당이 되더라도 당내 소수 이탈표만으로도 흔들릴 수 있는 '위태로운 다수당'인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그는 전날 밤 해외 순방을 떠나기 직전 취재진에게 "그것(하원 장악 기회)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했다.
현재 하원의 경우 캘리포니아 13선거구, 콜로라도 3선거구, 메릴랜드 6선거구 등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의 격차가 1%포인트도 안 되는 선거구가 적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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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현 선거제도를 악용한 악의 순환 고리를 돌리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