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트럼프, 디샌티스에 다시 포문… ‘평균 수준 주지사’ [중간선거] 트럼프, 디샌티스에 다시 포문… ‘평균 수준 주지사’](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2/11/11/20221111093525631.jpg)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로이터=사진제공]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 잠재적인 대선 경선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다시 공격하고 나섰다.
ABC 방송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올린 성명서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그저 대중 홍보로 득을 본 '평균 수준의'(average) 주지사라고 평가하며 깎아내렸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드샌티스 주지사가 집중 조명을 받자 견제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면에 내세운 소위 '트럼프 키즈'가 대거 고배를 마신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압승을 거두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디생크터모니어스(DeSanctimonious)'라는 말도 다시 꺼냈다.
이 단어는 '믿음이 두터운 체하다', '남보다 도덕적인 척하다'는 뜻의 형용사인 'sanctimonious'를 활용한 경멸조의 수식어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이 단어를 거론하면서 디샌티스 주지사를 조롱한 바 있다.
그는 또 선거 하루 전인 7일에는 폭스뉴스 및 다른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디샌티스가 대선에 출마하면 "심하게 다칠 수 있다"며 그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를 폭로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 500자 분량의 이번 성명서에서 디샌티스가 2018년 처음 주지사가 될 수 있던 것은 자신이 지지해줬기 때문이라고도 주장했다.
또 2020년 초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디샌티스 주지사가 취한 봉쇄 정책도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울러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 매체들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머독 산하 매체들이 디샌티스를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밀려고 '올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독이 이끄는 미 일간지 뉴욕포스트, 케이블 뉴스채널 폭스뉴스,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중간 선거 후 일제히 디샌티스의 재선을 주요 소식으로 다룬 바 있다.
특히 뉴욕포스트는 선거 다음 날인 9일 아침 1면에 디샌티스의 연임 성공을 보도하면서 그와 가족의 사진을 전면에 싣고 '드퓨처'(DeFUTURE)라는 제목을 달아 디샌티스를 공화당의 '미래'로 점찍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5일 2024년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할 계획임을 시사해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론이 회자되면서 트럼프 진영에서는 대선 출마 선언을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디샌티스 주지사의 재선 승리 후 계획을 묻는 ABC방송에 그가 당장은 정치가 아니라 열대성 폭풍 '니콜'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고 한 참모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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