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정지용 해외문학상 수상자로 박인애 시인이 선정됐다.
재미시인협회(회장 고광이)는 옥천군 문화원, 동행문학과 주관한 제1회 정지용 해외문학상은 ‘버려짐에 대하여’를 대표작으로 하는 박인애 시인(텍사스주 댈러스)이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심사를 맡은 문태준 시인과 문학평론가 송기한 대전대 교수는 “시적 지향이 정지용의 시세계에 가장 근접해 있는 ‘누름꽃’ 외 9편을 응모한 박인애 시인을 수상자로 결정했고 시편들 가운데 ‘버려짐에 대하여’를 수상작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지용 시의 특성 가운데 하나인 일상성을 감각적인 언어로 서정화시켰는가 하면, 정지용 시인의 또 다른 특성인 자연을 인생의 한 자락으로 의미화시키는 데에도 탁월한 면을 보여주었다. 내용의 진솔성과 일상성, 그리고 형식이 주는 조화감이 ‘누름꽃’ 외 9편의 서정적 특징이었다고 심사평을 덧붙였다.
박인애 시인의 대표작 ‘버려짐에 대하여’는 일상의 풍경을 정밀하게 관찰하는 안목이 빼어난 작품이었다며 평온한 듯 보이는 일상 속에서 한 노인이 경험하게 된 고독과 단절감을 실감있는 언어로 표현했다. 집 바깥으로 세간들이 하나 둘씩 버려지고, 점차 외부와 차갑게 차단되어 가는 한 개인의 고립감을 극적으로 드러냈다고 평했다.
송기한 교수는 “전반적으로 응모 작품들의 수준이 높았고 시어의 구사력과 시상의 전개, 감각과 사유의 새로움도 뛰어난 작품들이 많았다. 수상작 외에도 ‘아이스크림 그녀’외 9편, ‘겨울비와 홈리스’ 외 9편, ‘설거지 순례’ 외 6편, ‘와디’ 외 6편이 본심에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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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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