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사용 준비 징후 없다…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며 주시”
러시아 군 수뇌부가 최근 우크라이나에 전술 핵무기를 언제,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논의하기 위한 대화를 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일 보도했다.
백악관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에 강한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이와 관련한 준비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NYT는 복수의 미 고위급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 군 수뇌부가 이런 대화를 했다는 정보가 지난달 중순께 미 정부 내에서 공유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대화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지도부가 이런 대화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조 바이든 행정부에는 경고음이 될 수 있다고 NYT는 짚었다.
이는 러시아 군이 지상전에서 밀리는 상황에서 전쟁 상황이 얼마나 절박한지 보여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이런 대화가 푸틴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위협이 말에만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NYT는 진단했다.
이 대화가 언제 이뤄졌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미국 CNN방송은 이 문서는 국가정보위원회가 작성했으며 고도의 기밀 문서나 정보 문건이 아니라 분석 문서에 가깝다고 이 문서를 본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서 보도했다.
이런 이유로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문서 상의 대화에서 맥락이 빠져있고 러시아가 반드시 핵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런 보도에 대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지 못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공개적으로 한 발언은 우려스럽기 때문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핵 무기를 포함해서 대량살상무기(WMD)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될 가능성에 대해 적절한 수준의 우려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 전쟁을 계속 하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고 느끼는 것이 불안과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전술핵 무기 2천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밀려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핵무기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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