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때 엘비스 프레슬리와 로큰롤계 양분…87세로 별세

제리 리 루이스[로이터=사진제공]
1950년대 로큰롤의 여명기에 슈퍼스타로 군림했던 제리 리 루이스가 별세했다. 향년 87세.
뉴욕타임스(NYT)는 28일 루이스가 미시시피주(州) 자택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최근 건강이 좋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격정적인 피아노 연주와 개성 있는 창법으로 유명했던 루이스는 엘비스 프레슬리와 척 베리, 팻 도미노 등과 함께 로큰롤을 탄생시킨 주역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1935년생인 그는 컨트리 뮤직과 리듬 앤드 블루스, 가스펠을 들으며 성장했고, 14세 때 처음 무대 위에 섰다.
그는 컨트리 뮤직을 연주했지만 21세 때인 1956년 엘비스 프레슬리가 재적했던 선 레코드와 계약한 뒤 본격적으로 로큰롤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이듬해 그가 발표한 '홀 로타 셰이킹'은 전 세계적으로 600만 장이 팔리면서 로큰롤 초창기에 가장 많이 팔린 곡 중 하나가 됐다.
이어 그는 대표곡인 '그레이트 볼스 오브 파이어'를 히트시키면서 당시 최고 인기 가수였던 프레슬리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그는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1958년 개인사 논란에 휩싸이면서 로큰롤 가수로서의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당시 22세였던 그는 13세에 불과했던 사촌을 세 번째 부인으로 맞이했고, 이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세계 공연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1960년대로 접어들면서 루이스가 연주하던 1950년대풍 로큰롤에 대한 수요도 줄었다.
그는 1960년대 말 컨트리 가수로 복귀해 인기를 얻었지만 주변에서 일어난 다양한 비극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1962년에는 3살 된 아들이 익사했고, 1973년에는 19세 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1982년에는 네 번째 부인이 이혼 조정을 앞두고 수영장에서 익사했다.
과격한 무대 매너로 '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는 1986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2022년 컨트리 뮤직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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