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최고지도자 1989년 루슈디 살해 지시… “루슈디 등 여러 명 공격”
미국 재무부가 소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에 수백만 달러의 현상금을 건 이란 단체를 제재했다.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8일 이란의 '15 호르다드재단'을 테러 활동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1989년 2월 당시 이란의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악마의 시'를 이슬람 모독으로 규정하고 전 세계 무슬림에게 루슈디를 살해하라는 파트와(이슬람 율법해석)를 내리자 루슈디를 살해하면 포상금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2012년에는 포상금을 270만달러에서 330만달러(약 47억원)로 올리기도 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란의 파트와와 포상금 발표 이후 '악마의 시'와 관련된 여러 명이 공격받았다.
1991년 '악마의 시'의 일본어 번역가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암살됐으며, 1993년에는 루슈디의 작품을 번역한 한 작가가 투숙한 터키 호텔에 군중이 불을 질러 최소 37명이 숨졌다.
루슈디 본인은 지난 8월 미국 뉴욕을 방문해 강연을 준비하던 중 무대로 돌진한 무슬림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그 영향으로 한 손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고,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이란 정부는 이 공격과 연관성을 부인하면서도 루슈디가 "화를 자초했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란 보수 언론은 공격자에게 찬사를 보냈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란 정권이 칭찬한 이 폭력 행위는 끔찍하다. 우리 모두 루슈디가 그의 생명을 노린 공격 이후 신속히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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