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지도부, 중간선거 앞두고 ‘틱톡’ 민심 끌어들이기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8명의 틱톡 스타들과 만났다. 중간선거를 겨냥해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 8명의 틱톡 스타들이 지난 25일 백악관을 방문,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고 의회를 방문해 민주당 지도부와도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도 별도 대화 시간을 가졌고 대법원도 방문했다.
민주당이 기획한 이번 행사는 내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틱톡 이용자들을 민주당 지지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들 틱톡 스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백신을 접종하는 현장도 지켜보고, 백악관 브리핑룸도 방문했지만 언론에서는 이들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다고 WP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유명인사를 백악관으로 종종 초청해 여론을 환기해 왔다.
지난 5월 말엔 반(反) 증오범죄에 대한 지지를 모으기 위해 방탄소년단(BTS)과 만나기도 했다.
중국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틱톡은 공화당에서 한층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미국 내에서 애플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를 통해 틱톡을 다운로드하는 것을 아예 금지하기까지 했다. 또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일각에선 아직도 틱톡의 미국인 사용자 정보 보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잇단 입법 성과를 거두며 정권 심판 성격이 강한 중간선거에서 선전을 내심 기대했지만, 인플레이션 등 경제 문제가 악화하며 각종 여론 조사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현재 하원에서는 다수당이고, 상원의 경우 공화당과 정확히 50대 50으로 의석을 양분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전 막판이 되면 여론이 다시 돌아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최근 일부 여론조사 상으로는 하원은 물론이고 상원에서도 공화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다.
WP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들 틱톡 스타들과 한 시간 넘게 시간을 보내며 6천700만 명이 넘는 이들의 팔로워에게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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