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명실상부한 ‘지구촌 최대 축제’라 불리지만, ‘지구촌’에 성소수자(LGBT)와 이주노동자를 위한 자리는 없다. 2022카타르월드컵 개막(다음 달 22일)을 앞두고 카타르 인권 문제를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지며 대회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인 성소수자 인권활동가 피터 태첼이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카타르 정부의 성소수자 탄압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하다가 경찰에게 저지당했다. 당시 태첼은 “카타르가 성소수자를 체포, 구금, 개조한다”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시간 동안 서 있었다. 현장 영상에는 경찰이 손팻말을 빼앗고, 태첼의 여권와 서류 등을 촬영하는 장면이 녹화됐다. 태첼은 성명에서 “나는 체포됐다 풀려났으며, 가능한 한 빨리 카타르를 떠나는 것이 이로울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나는 체포, 수감, 고문 위험 때문에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카타르 인권 옹호자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카타르 정부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교차로에 서 있던 사람(태첼)에게 인도로 이동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했을 뿐”이라면서 “부정적 여론을 유발할 의도로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에서 동성애와 성전환은 불법이다. 적발되면 벌금형 또는 7년 이하 징역형을 받고, 경우에 따라 사형에도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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