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미일 군사훈련·제재 거론…中·러에 “北책임 묻는 데 동참하길”
미국 국무부는 26일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국제 정세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며 미국은 이에 대응한 다양한 도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심각한 긴장 고조를 일으킬 것"이라면서 "지역과 국제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글로벌 비확산 체제와 그 노력을 훼손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난 북한에 책임을 묻는 다양한 도구 상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겠다"면서도 "우리에겐 가용한 많은 도구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잇단 도발과 관련해 한미일 3국이 합동 군사훈련을 하고 미국이 추가 제재를 가한 점을 거론하면서 "이것은 우리가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사용할 도구를 계속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동해상에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를 파견해 한일 양국과 함께 군사훈련을 하면서 경고음을 보냈다. 미국은 또 지난 7일엔 북한에 대한 석유 수출에 관여한 개인 2명과 사업체 3곳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기도 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의 언급은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고강도 군사적 대응과 추가 제재를 지속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한국시간 26일 일본 도쿄에서 회동한 한미일 외교차관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하면 전례 없이 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는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의 언급에 미국도 동의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와 협의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우리가 보고 있는 북한의 도발적, 공격적, 위협적 행위가 무책임하고 위험할 뿐 아니라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자신의 도발 배경이 미국에 있다는 허위정보를 되뇌고 있다면서 이는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한 뒤 중국과 러시아를 거론하며 "안보리 다른 상임이사국들이 북한의 책임을 묻는데 우리와 함께하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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