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26일 '히잡 미착용 의문사'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 탄압과 관련해 이란 정부 인사와 기관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이란의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 관계자와 2개 단체를 인터넷 검열 및 시위대 탄압을 이유로 제재 대상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정치범들이 수감되는 에빈 감옥의 운영자인 헤다얏 파자디를 포함해 혁명수비대 정보 간부 모하마드 가제미 등이 제재대상 명단에 올렸다.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인과 모든 거래도 중단된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한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았다가 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사한 사건 이후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 진압 과정이 유혈 사태로 번지며 서방을 중심으로 이란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OFAC은 또 이날 몰도바의 부패 정치에 관여한 혐의로 러시아 정부와 관련된 9명의 인사와 12개 기관에 대한 제재도 단행했다.
몰도바의 전직 의원 출신인 블라디미르 플라호트니우치를 비롯해 몰도바의 쇼르당 대표인 일란 미로노비치 쇼르 등 정치권 및 행정부 인사가 대상에 포함됐다.
재무부는 "이들 인사 및 기관들은 미국 및 동맹을 교란하기 위한 러시아의 국제적인 영향력 행사와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들 인사와 기관은 조직적인 부패 및 러시아가 개입한 선거 부정과 연관된 인사"라며 "미국은 몰도바의 민주주의 및 부패와의 전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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