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프라우드보이스 관련 행사에 항의하는 시위대[로이터=사진제공]
펜실베이니아주립대가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의 설립자가 마이크를 잡기로 한 교내 행사를 취소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 펜실베이니아주립대가 전날 밤 열릴 예정이었던 교내 토크쇼 이벤트 주최 측에 행사 취소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취소된 행사는 '표현의 자유 수호'를 설립 취지로 내세우는 비영리 단체 '언센서드 아메리카'가 준비한 토크쇼였다.
'자극적인 정치 코미디 쇼'가 될 것이라고 선전된 이 날 행사에는 백인 우월주의 성향의 극우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스의 설립자 개빈 맥키네스가 출연할 예정이었다.
캐나다 국적자인 맥키네스는 뉴욕 브루클린의 잡지사에서 근무하다가 2016년 뉴욕에서 프라우드 보이스를 설립한 인물이다.
프라우드 보이스는 2020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역에 반(反)인종차별 시위가 확산했을 때 '맞불 시위'를 기획하기도 했다.
또한 2021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연방 의회 난입 사건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때문에 엔리케 타리오 전 프라우드 보이스 대표 등 이 단체 회원 수십 명이 의사당 난입을 선동한 혐의로 기소됐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는 당초 표현의 자유를 지킨다는 원칙에 따라 교내 행사를 허가했지만, 폭력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취소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우주의적인 관점에서 혐오 발언을 쏟아내는 것으로 유명한 맥키네스가 교내에서 마이크를 잡는다는 소식에 일부 학생들은 이벤트 현장에서 반대 시위에 나섰고, 맥키네스를 지지하는 학생들은 맞불 시위를 시작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양측 시위대 사이에서 물리적인 충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내 경찰은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결국 학교 측도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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