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은 이탈리아 총선 직전에 이탈리아형제들(FdI) 대표로서 차기 총리가 유력한 조르자 멜로니(45)를 표지모델로 다루면서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이란 제목을 달았다.
FdI는 출발부터가 무솔리니 추종세력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받았던 데다 멜로니 본인도 반이민·강한 이탈리아·유럽연합(EU) 탈퇴 등 극우성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총선 결과는 예상대로 우파 연합이 상·하원 모두 과반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고 유럽을 비롯한 국제 사회는 이탈리아에서 극우 세력이 집권하면 유럽연합(EU) 체제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균열이 생기고, 유로존 경제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며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런 우려와는 달리 신임 총리에 오른 멜로니는 우려와는 달리 놀라울 정도로 친유럽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멜로니 신임 총리는 새 정부의 경제·외교 정책의 바로미터가 될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에 친EU 인사들을 나란히 임명했다. 잔카를로 조르제티 재무장관은 전임 마리오 드라기 총리 내각에서 경제개발부 장관을 지냈다. 멜로니 총리는 이를 통해 차기 내각이 드라기 내각의 경제 정책을 계승할 것이라는 시그널을 던졌다.
새 외무장관으로 임명된 안토니오 타야니는 전 유럽의회 의장으로 이탈리아에서 대표적인 친EU 정치인으로 꼽힌다. 타야니 외무장관은 첫 공식 업무로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새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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