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잠정적 수출 통제 대상으로 지정한 중국의 반도체 생산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핵심 기술부서에서 근무하는 미국 임직원들에게 퇴사조치를 통보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YMTC가 미국이 새로 만든 수출 통제 법규에 따르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퇴사조치 대상이 된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가 몇 명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중국에 근무중이던 임직원 몇 명은 이미 퇴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사이먼 양이 지난달 말 CEO직에서 물러났다는 보도가 이달 초 중국과 홍콩 등에서 나왔다. 그는 미국 렌슬러공대 대학원에서 물리학과 재료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중국 출신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졌다.
당시 보도 내용에 따르면 양은 CEO직에서는 물러났으나 YMTC에서 퇴사하지는 않았으며, 부회장직 등 다른 자리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0월 들어 그의 현재 직위나 YMTC 계속 재직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YMTC는 중국 국영기업인 칭화유니그룹 산하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로, 양은 이 회사가 창립된 2016년 7월부터 CEO를 맡아 왔다. 이 회사의 본사는 중국 우한에 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 YMTC를 포함한 31개 중국 기업을 '미검증 명단'(unverified list)에 올리며 사실상 잠정적인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검증 명단'에 오른 기업들은 자신들이 생산한 제품의 최종 소비자에 대한 더 상세한 정보를 미 정부에 제공할 경우 명단에서 빠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더 강력한 무역 제재 대상인 '수출 통제 명단'(entity list)에 오를 수 있다.
YMTC는 미국 상무부의 미검증 명단 발표 이후 한동안 공개로 입장을 표명하지 않다가 지난 20일 밤 입장문을 내고 "설립 이래 세계적으로 법 원칙과 규정 준수 경영을 고수해 왔다"고 법규를 준수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번 명단 발표 후 YMTC가 중국 정부와 함께 대책회의를 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는 YMTC가 미국 정부의 제재 움직임 와중에 법규 준수 의사를 표명하는 등 로우키 모드를 유지하려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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