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국민 90% “중국이 대만 침공할지 불안”
중국에서 시진핑 3기가 출범한 데 대해 일본 정부는 대만 문제 등에 대해서 한층 고압적인 자세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방위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위급 대화를 추진하는 양면 전략으로 위기를 피하려 한다고 일본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는 시진핑 3기와 관련해 "강력한 독재 체제가 완성됐다"고 평가하며 "'대만 유사(有事·전쟁이나 사변 등 비상사태)'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를 둘러싸고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경계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중국의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두고 "우크라이나는 동아시아의 내일일지도 모른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과 안보 협력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일본 정부는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국가안전보장전략과 방위계획대강, 중기방위력정비계획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원거리 타격 수단의 보유를 전제로 하는 반격 능력(적기지 공격능력)을 확보할지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과 대만의 통일을 단번에 진행할 우려가 있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전하면서 '대만 유사는 일본 유사'라는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기시다 정권은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서두르고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을 높여 중국 견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시진핑 체제 내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기 어렵고 대만 문제나 미중 대립 등에서 강경한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마찰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대만과 통일을 위해 무력 행사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마이니치신문 설문조사 결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불안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일본 국민 55%는 "강한 불안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어느 정도 불안을 느낀다'도 36%에 달해 불안감을 느낀다는 대답이 90%를 넘었다.
일본은 중국과 긴장 완화를 위해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양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취임 직후 시 주석과 한 차례 통화했을 뿐 대면 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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