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칭 키트 배포·거래 내역 보관 등
▶ 시의회, 관련 조례 처리 적극 나서
뉴욕시의회가 급증하고 있는 차량 촉매변환기(catalytic converter) 절도를 근절하기 위한 조례 마련에 착수했다.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가 지난 17일 차량 촉매변환기의 구매와 판매, 소유를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에 서명하자<본보 10월19일자 A3면> 뉴욕시의회가 이미 상정된 관련 조례 처리에 적극 나선 것.
현재 시의회에 상정, 계류 중인 관련 조례는 린다 이(민주·퀸즈) 시의원 등이 상정한 일명 ‘촉매변환기 에칭 키트 배포’ 조례(Int. 0759)와 게일 브루어(민주·맨하탄) 시의원 등이 상정한 일명 ‘촉매변환기 거래 내역 보관 요구’ 조례(Int.0525) 등 2개다.
이달 12일 상정된 ‘촉매변환기 에칭 키트 배포’ 조례는 차량 촉매변환기에 VIN(자동차인식고유번호)을 새길 수 있는 ‘에칭 키트’ 배포 프로그램 시행 내용이 골자다. 신차, 중고차 딜러가 모두 포함되며 뉴욕시경(NYPD)이 시교통국 등과 협력, 이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한다.
지난 6월 상정된 ‘촉매변환기 거래 내역 보관 요구’ 조례는 차량 중고 부품 딜러 등이 촉매변환기를 거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기기의 정보를 확인, 이를 5년간 보관하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대한 단속은 뉴욕시소방국(FDNY)와 뉴욕시경(NYPD)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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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시의회에서 열린 관련 청문회에 참석한 로버트 라폴로 NYPD 차량 범죄 부서장은 “올 들어 뉴욕시 5개 보로에서 발생한 차량 촉매변환기 절도 사건은 전년대비 세 자릿수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1일부터 10월2일 사이 발생한 촉매변환기 절도사건이 무려 7,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70건과 비교해 238.16%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퀸즈와 브롱스, 브루클린 일부 지역의 증가세는 매우 가파르다는 지적이다.
라폴로 부서장은 “촉매변환기는 암시장에서 250달러 이상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새 촉매변환기 구입 및 수리비용으로 수천 달러까지 지출하는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어 단속 등 촉매변환기 절도 근절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촉매변환기에는 대부분 고유식별번호가 새겨져 있지 않기 때문에 도난당한 촉매변환기를 찾았다고 해도 자신의 것임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는 설명이다.
NYPD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현재까지 촉매변환기 절도 혐의로 총 139명을 체포했는데 재범 등 상습범이 많아 실제 체포된 용의자는 53명이다.
촉매변환기는 차량 밑에 붙어있는 배기가스 제어장치로 차량 배기관으로 배출되는 일산화탄소를 제한하는 역할을 한다. 촉매변환기는 값비싼 플라티늄, 로듐, 팔라듐 등으로 제조돼 있어 크기나 상태에 따라 암시장에서 수백, 수천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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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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