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고 있지 않다고 여기는 미국인들이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AP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AP통신이 시카고대 전국여론연구센터(NORC)와 함께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 성인의 약 9%만 민주주의가 “극도로 잘” 혹은 “아주 잘”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52%는 잘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인 중 올해 11월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표가 정확하게 세어질 것’이라는 점에 “매우” 혹은 “상당히”라는 표현으로 ‘고도의 신뢰’를 표현한 비율은 47%에 불과했다. 다만 이는 ‘고도의 신뢰’ 비율이 10명 중 4명 꼴에 불과했던 2020년 대통령선거 직전 여론조사 때보다는 호전된 것이다.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당적에 따라 2년 전과는 크게 엇갈렸다.
공화당원들 사이에서는 32%에서 68%로 크게 늘었고, 민주당원들 사이에서는 63%에서 40%로 줄었다. 이는 집권당이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교체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아메리스피크 패널’로부터 표본추출된 성인 1,121명을 대상으로 이달 6∼10일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8%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