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빌딩앞 배출 시작 시간 오후 4시→오후 8시부터로 변경
▶ 쥐떼 출몰·악취문제 해결책 일환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17일 시위생국에서 쓰레기 봉지 수거 시간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트위터 캡쳐]
내년 4월부터 뉴욕시 인도변에 내놓는 쓰레기 봉지 배출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과 뉴욕시위생국(DSNY)은 17일 식당과 오피스 등 상업용 빌딩이나 콘도·코압·아파트 등 대규모 주거용 빌딩앞 인도변에 쓰레기 봉지를 내놓기 시작하는 시간을 현행 ‘오후 4시부터’에서 ‘오후 8시부터’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다만 건물주들은 관리 직원들의 일정을 고려, 별도의 계약에 따라 오후 8시가 아닌 다음날 아침 일찍(오전 4시~오전 7시) 쓰레기 봉지를 배출할 수도 있다. 오후 8시에 내놓은 쓰레기 봉투는 자정 교대팀이, 오전에 내놓는 쓰레기 봉지는 오전 6시 교대 팀이 교대로 수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쓰레기 봉투가 인도변에 놓여 있는 시간이 현재 최대 14시간에서 최대 4시간으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이날 발표는 뉴욕시정부와 뉴욕시 쓰레기 수거를 전담하는 노조(32BJ SEIU)가 이 같은 내용에 전격 합의하면서 이뤄졌다.
뉴욕시의 새규정에 따르면 완전한 밀봉이 가능한 ‘컨테이너’(secure container)가 있는 주거용 빌딩은 오후 6시부터 쓰레기 봉지를 내놓을 수 있고, 역시 완전한 밀봉이 가능한 컨테이너가 있는 식당과 오피스 등 상업용 빌딩은 문 닫기 1시간 전에 쓰레기 봉지를 내놓을 수 있다.
새 규정은 내년 4월1일 시행 예정이지만, 시민 공청회와 공개 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번 쓰레기 봉지 배출시간 단축 논의는 뉴욕시의 ‘5개보로 깨끗한 거리(쓰레기 수거박스 설치) 시범 프로그램’이 한창인 가운데 지난 7월 처음 시작된 것으로 인도변 쓰레기 봉투로 인한 쥐떼 출현과 악취 등에 따른 민원 해결책으로 제안됐다.<본보 7월29일 A1면 보도>
시정부는 위생국 직원들의 초과 근무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닌 단순 교대 근무 일정 재조정으로 예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뉴욕시 민원 핫라인 311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쥐 목격 신고는 2만2,550건, 쓰레기 불만 신고는 3만1,338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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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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