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감과 치통을 원인으로 생각해 무심코 방치하다간 증상 악화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대인기피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삼차신경통은 인류에 알려진 가장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의 하나다. 초기에는 순간적인 안면 통증으로 나타난다.
점차 주기가 짧아지고 통증 정도가 심해지면서 세수ㆍ양치질ㆍ식사ㆍ화장·면도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박봉진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삼차신경통은 얼굴 감각과 씹는 기능을 담당하는 제5번 뇌신경인 삼차신경이 주변 혈관에 눌리면서 혈관 박동이 신경에 전달되고 과흥분하면서 발병한다”고 했다.
안면경련증도 마찬가지로 혈관이 안면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한쪽 눈을 자꾸 깜빡거리거나 입 꼬리를 실룩거리는 등 얼굴의 불수의적(不隨意的) 운동으로 인해 독서ㆍTV 시청ㆍ대화 등이 어렵다.
삼차신경통ㆍ안면경련증은 모두 젊은 층보다 중년 이상 연령층에게, 남성보다 여성에게 주로 발병한다.
삼차신경통ㆍ안면경련증은 약물이나 수술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약물 치료는 수술보다 간편하지만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할 뿐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시간이 지날수록 재발 가능성도 높다.
가장 확실한 치료는 신경과 혈관을 분리하는 미세혈관감압술이다. 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박리·분리하고 신경·혈관 사이에 테프론이라는 완충 물질을 삽입해 혈관 박동이 신경에 전달되지 않도록 만든다.
신경을 하나라도 잘못 건드리면 다양한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어 고도의 집중력과 전문성, 수술 경험이 중요하다.
삼차신경통 치료를 위한 미세혈관감압술은 80~90%, 안면경련증의 미세혈관감압술은 95% 정도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박봉진 교수는 “수술 후 치료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나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했다.
<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