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드랜즈 고교 12학년 유니스 이양 ‘프레시 부스’ 비영리 단체 설립
▶ 매장서 식료품 기부 받아 제공

유니스 이(왼쪽 세 번째)양이 지난달 열린 뉴욕 그린버그 타운 주최 여름페스티벌에서 어려운 이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프레시 부스’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프레시 부스]
뉴욕 한인 여고생 유니스 이양이 펼치고 있는 지역 매장에서 남는 식료품 모아 어려운 형편의 이웃에게 나눠주는 ‘프레시 부스’(Fresh Booth)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하츠데일의 우드랜즈 고등학교 12학년인 이양은 올 초부터 지역에 있는 매장으로부터 남는 음식을 기부 받아 이를 타운정부나 교회, 푸드팬트리 등을 통해 형편이 힘든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나눔 활동을 펴고 있다. 이를 위해 이양은 ‘프레시 부스’라는 이름의 비영리단체까지 설립할 정도로 열심이다.
이양은 “11학년 때 환경공학에 대한 IB수업을 들으면서 음식 낭비가 환경오염을 가중시키는 문제에 깊이 고민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떠오른 것이 남는 식료품을 버리지 말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활동이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행동에 옮기지 못하다가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목요일마다 지역의 식료품 매장이나 식당, 제과점 등을 다니며 나눔 활동을 홍보하고 금요일에 남는 음식이나 식료품들을 기부받아 매주 일요일 지역 교회와 푸드 팬트리 등에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양은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료품점을 보면서 음식이나 먹거리가 이렇게 많은데 한편으로는 배고픈 이들이 적지 않다는 현실을 느꼈다”며 “대량 생산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면서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시작한 것이 ‘프레시 부스’ 활동이다. 젊은 학생으로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길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이양의 활동에 지역 정치권도 적극 호응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열린 그린버그 타운 여름페스티발에서 이양과 더불어 지나 잭슨 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도 음식나눔 활동에 동참했다.
이양은 “처음에는 음식 나눔을 하는 쪽이나 기부를 받는 쪽이나 낯설고 조심스러워 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동참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등 호응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양은 학교 성적도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공부에도 열심인 한편, 재미차세대협의회(AAYC) 회원으로 활동하며 한인사회 이슈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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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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