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팩스·라우든·알링턴 등 모든 카운티 공통현상
팬데믹 하 장기휴교로 인한 학습손실의 결과
아시안·백인 학생과 흑인·라티노 학생 큰 격차
페어팩스 카운티 등 북버지니아 공립 학군들의 올해 표준학력평가시험(SOL) 점수가 전학년도 대비, 약간 올랐지만 팬데믹 이전에는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 교육부가 18일 발표한 2021-2022 학년도의 SOL 최종 결과에 의하면 페어팩스 카운티는 전학년도(2020-21)에 비해 영어독해, 작문, 수학, 과학, 역사 등 전과목에서 점수가 조금씩 올랐다. 영어독해 평균은 79점으로 전년도의 73점보다 6점 올랐지만 팬데믹 이전(2018-19)의 81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수학은 74점으로 전년도의 61점보다는 크게 향상됐으나 팬데믹 이전의 86점에는 미달됐다. 과학도 올해 72점으로 작년의 65점보다는 높았으나 그 이전의 84점에는 못미쳤다. 역사는 77점으로 팬데믹 이전의 86점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페어팩스 뿐만 아니라 라우든, 알링턴,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와 알렉산드리아 시티, 폴스처치 시티 등 북버지니아 학군에 공통되게 나타났다.
올해 주평균은 영어독해 73점, 작문 65점, 수학 66점, 과학 65점, 역사 66점이었으며 전년도보다 조금씩 향상됐지만 팬데믹 이전의 78, 76, 82, 81, 80점과는 거리가 있었다.
특히 수학에서 그 차이가 극명했다. 학생의 3분의 2가 지난 학년도에 수학 시험을 통과했지만 이는 팬데믹 이전의 82%였다.
인종 및 경제적 격차도 확대돼 백인·아시아계 학생들이 흑인·히스패닉 학생들보다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더 빨리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흑인, 히스패닉 및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과 영어학습자(ESL) 학생들의 수학 합격률은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20점 이상 뒤쳐져 있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장기간 휴교조치에 따른 학습 손실의 결과”라며 "우리의 전체 교육 시스템이 함께 협력하여 어린이들의 학업 성취 격차를 해소하는데 주력 하겠다"고 말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의 미셸 리드 교육감은 “학교 시스템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 꾸준한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우리는 학생 중심(student-centered)의 작업을 유지하고, 모든 어린이가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형평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학습 데이터 결과는 또 장기휴교에서 대면교육으로 빨리 복귀한 학교가 가상 또는 하이브리드를 더 오래 유지한 학교보다 훨씬 더 나은 성과를 보여주었다는 것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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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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