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C “재감염 자연스레 발현, 5일 격리”…전문가 “우려 필요 없어”

조 바이든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후 완치됐다가 재발하는 사례가 아주 드문 것은 아니며, 이 경우 항바이러스제 추가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1일 일반적으로 코로나19 치료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뒤 다시 증상을 보이거나 양성 판정을 받는 것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가 좀 더 흔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격리 상태에서 알약 형태의 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았다. 그는 지난 27일 최종 음성을 판정을 받고 공식 석상에 섰지만, 사흘 만인 30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 감염 때는 콧물과 마른기침, 피로 등 전형적인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지만, 재확진 이후엔 '무증상'이라고 밝혔다. 그의 주치의 케빈 오코너 박사도 바이든 대통령이 재격리에 들어갔지만, 추가 치료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첫 감염 후 투여받은 팍스로비드는 백신 제조업체 화이자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다. 주로 경증에서 중등도 정도의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며, 미 식품의약국(FDA)은 작년 12월 12세 이상 환자에게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특히 중증화 가능성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되는데, 그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는 나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79세의 고령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런 고위험군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 가능한 한 빨리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팍스로비드는 감염 직후 5일 동안 하루 두 번 복용한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 절차를 따랐다.
미국에선 작년 12월 후 지금껏 300만 코스 이상의 팍스로비드 치료가 이뤄졌다.
그렇다면 팍스로비드 치료를 받고도 재발하는 사례는 어느 정도일까.
CDC는 팍스로비드 치료와 무관하게 증상 재발은 자연스레 나타날 수 있다고 지난 5월 밝혔다. 그러면서 팍스로비드 치료 후 코로나19 재감염자는 다시 5일 동안 격리해야 하며, 10일 동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재발 사실을 전하면서 "이는 일부 소수에게 나타난다"고 말하는 등 재발 사례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는 적지 않은 재감염자들이 첫 감염 이후 재발할 때 검사를 하지 않을 수 있어서 재발 사례 추적이 어려운 것도 하나의 이유로 지적된다.
응급의학 의사인 제러미 포스트는 "재발은 드문 일이 아닌 것 같다"고 했고, 호주 디킨 대학의 전염병학 교수인 캐더린 배넷은 최근이 데이터는 팍스로비드 치료 환자의 재발 사례가 약 10% 정도라며 "드문 것도 흔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넷 교수는 대중들이 이런 재감염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면서 다만 팍스로비드 치료를 마친 뒤 자신의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DC는 재감염자는 팍스로비드의 두 번째 치료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는 증거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