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6월 매매가·판매량 1.3%↓, 12년래 첫 하락
▶ 전년 대비 상승률도 둔화
남가주 주택시장이 냉각기로 접어드는 변곡점을 맞았다.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달아올랐던 남가주 주택 가격은 전통적으로 오름세를 보여야 할 6월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1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량도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꺾이면서 구매 수요도 냉각됐다.
19일 LA타임스(LAT)는 지난 6월 남가주 주택가격과 판매량 모두 전월에 비해 하락세를 보이면서 남가주 주택 시장이 냉각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부동산 전문매체인 ‘DQ뉴스’에 따르면 LA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에서 지난달 판매된 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은 75만 달러로 전월인 5월 76만 달러에 비해 1.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67만9,000달러에 비하면 10.5%나 상승한 주택 가격이지만 상승률은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상승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업계는 6월 남가주 주택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을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6월은 성수기로 접어드는 시기여서 지난 10년 평균 1.78%의 가격 상승이 있어 왔다. 5월에 비해 6월 판매 가격이 떨어진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주택판매량도 줄었다. 지난달 남가주 지역에서 판매된 주택 수는 2만289채로 전월에 비해 1.3%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5%나 크게 감소했다.
지난달 주택 판매량은 2020년 팬데믹 시기의 6월을 제외하고 1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에 해당된다.
지난달 남가주 주택 판매와 가격 모두 하락세를 것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가 ‘자이언트 스텝’의 기준금리를 단행하면서 모기지 금리의 급등으로 주택 구매 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주택 매물이 늘어나면서 매물을 내놓은 주택 소유주들이 판매를 위해 리스팅 가격을 하향 재조정해 가격 하락의 동력이 된 셈이다. 레드핀에 따르면 LA 지역에서 지난달 판매된 주택 중 29.6%가 리스팅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LA 카운티의 지난달 판매 중간 가격은 86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8.9% 상승했고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22.9%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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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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