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에 인종차별 반대시위가 한창이던 2년 전 6월 시위대가 점령해 근거지로 삼았던 소위‘캐피털 힐 조직시위 구역(CHOP)’에서 사망한 10대 소년의 가족이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8일 시애틀시에 따르면 2020년 CHOP 구역에서 사망한 안토니오 메이스 주니어 가족이 민사소송을 예고하는 불법행위 소장을 시 사무국에 공식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이스 가족은 소장에서“시 지도부가 CHOP구역 시위자들을 위해 법적으로 의무화된 의료, 경찰력, 긴급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며 주장하며 “만약 이런 조치를 취했다면 안토니오의 사망은 예방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스 가족을 대표하고 있는 변호사 에반 오샨는 “당국이 초래한 위험한 현장에서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데도 시는 아무일도 하지 않았다”며 “메이스의 죽음은 시애틀 시의 형편없는 리더십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사건 발생 당시 16세였던 메이스는 당일 14세의 다른 소년과 CHOP 구역내에서 흰색 체로키 지프를 타고 있다 수차례 총격을 당했다. 현장에는 응급조치인력 등 공공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았으며 시애틀 경찰도 사건 발생 후 5시간 후에야 도착했다. 그동안 사건 현장은 손상되고 일부는 청소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건 발생 2년이 지난 현재 시점까지 메이스 관련 사건으로 기소된 사람은 한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메이스 아버지 안토니오 메이스는 “사건 담당 형사들도 별다른 답이 없었으며 증거 불충분으로 사건이 종결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반면 시애틀시는 사건 조사가 현재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메이스가 사망하기 일주일 전인 6월 20일 새벽에는 호레이스 노렌조 앤더슨 주니어(19세)가 CHOP 구역에서 총에 맞았지만 경찰을 비롯한 소방관과 의료진은 CHOP 구역에 진입하지 못해 구조가 지연됐다.
이후 앤더슨은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이송됐지만 사망 진단을 받았다. 시애틀 경찰은 메이스가 사망한 이후에야 CHOP지역을 진압하고 칼 앤더슨 공원을 폐쇄했으며 현장에서 불법시위 혐의로 44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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