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최재혁군, 발달장애 불구 만능 스포츠맨으로 각종 세계대회 테니스·쇼트트랙 등서 메달 휩쓸어
▶ 미주한인장애인체전에 테니스·육상 2종목 출전

전미주장애인체전에 출전하는 최재혁 군이 테니스 채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폐 발달장애를 가진 최재혁 군(21)이 제1회 전미주장애인체전에 워싱턴 대표로 출전해 5관왕에 도전한다.
버지니아의 옥턴고교를 졸업하고 조지메이슨대 장애인 대학체험 프로그램에 재학 중인 최 군은 17~18일(금~토)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 뉴센츄리 필드하우스에서 개최되는 전미주장애인체전의 테니스(단식과 복식)와 육상(100m, 200m, 400m) 2종목에 출전한다.
최재혁 군은 태어날 때 선천성 심장병으로 심장 벽에 구멍이 있어 6개월 동안 무려 4번의 심장 대수술을 받아 3세까지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는 등 성장발육이 늦었다. 부모님의 꾸준한 재활치료와 피나는 노력으로 건강을 되찾아 가던 최 군은 학습 능력 부족으로 스페셜 클래스에서 교육을 받다가 10학년에 자폐 판정을 받았다. 자폐증과 선천성 심장병에도 불구하고 그는 운동을 좋아해 쇼트트랙 등 스케이트를 비롯해 테니스, 농구, 육상, 플래그 풋볼 등 각종 스포츠를 즐겼다.
최 군은 8학년 때부터 미국 스페셜 올림픽의 테니스와 스케이트 종목에서 주 대표선수로 활약했다. 2018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세계 장애인초청대회에서는 테니스 복식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고, 2020년 스웨덴에서 열린 장애인 초청 동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3관왕을 달성했다. 2019년과 2020년 농구대회에서 각각 1등을 차지하고, 2019년 풋볼대회에서는 2등, 2021년 플래그 풋볼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또 지난 11~12일 리치몬드에서 열린 버니지아 주 대회에서 테니스의 단식과 복식 가장 높은 등급에서 2관왕을 달성했다.
어머니 최수정 씨는 “장애나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대부분 운동을 기피한다”며 “하지만 자신의 장애를 장애라고 생각하지 않고 힘들게 운동을 하며, 결코 좌절하지 않고 장애를 극복해 나가는 순간순간이 감동”이라고 말했다.
최재혁 군은 “몸이 약하거나 아픈 아이들, 장애가 있어 거동이 힘든 아이들, 정신 지체가 있는 아이들 등 장애 때문에 좌절만 하고 있다면 내가 해낸 것을 보고 작은 꿈을 얻길 바란다”며 “나 자신처럼 약하고 아픈 아이들에게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최 군은 최광열 씨와 최수정 씨의 1남 2녀 중 장남으로 버지니아 클립턴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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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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