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퍼스픽대학(SPU) 졸업식이 거행되는 연단에서 학생들이 대학총장의 악수를 거부하고 대신 ‘프라이드 깃발’을 건넸다. 학교측의 성소수자 차별정책에 대한 항의 표시였다.
이 대학 학생들은 지난 12일 개최된 2022년도 졸업식 행사에서 졸업장을 받기 위해 연단에 올라 대학 임시 총장 피트 멘자레스에게 LGBTQ+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비롯해 노트 등 성소수자의 인권과 관련된 물건을 건넸다.
SPU는 최근 이사회에서 LGBTQ+직원을 채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의결한 바 있다. 또 직원들에 대해 동성간의 성관계나 혼외, 혼전 성관계 등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SPU 학생들은 지난 5월 24일 부터 대학총장실 밖에서 항의시위를 벌여왔다.
농성에 참여해오던 졸업생 가운데 일부는 학교 측에 대한 마지막 항의 표시로 깃발을 건네기로 계획했고, 실제 이날 50여명 정도가 악수를 청하는 총장에게 손을 내미는 대신 깃발을 건넸다.
SPU 학생 크로이 귤랏은 “학교는 학생들에게 우리가 믿는 것을 지지하라고 가르쳐왔다”며“그런 의미에서 오늘 시위는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대학측의 지속적인 변화를 위해 할 수 있는 헌신이었다”고 밝혔다.
SPU 학생들은 이사회가 LGBTQ+ 정책 결정을 재평가하기로 예정한 7월 1일까지 총장실 앞 농성을 지속할 계획이며 결과에 따라 법적 조치도 감행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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