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선영 작가의 ‘물결 속에서 사용하는 번역기 작동 지침서’(왼쪽)와 송예슬 작가의 작품 ‘귀 기울이면’(위).
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김정훈)이 4일(토)과 5일(일), 양일간 스미소니언 허쉬혼 박물관 및 조각정원에서 펼쳐질 ‘사운드 신(Sound Scene: Trust)’ 예술축제에 참가해 한인 미디어아트 작가 2인(강선영·송예슬)의 인터랙티브 설치작품을 소개하고 워크샵을 진행한다.
DC에 소재한 오디오 예술그룹 ‘DC 리스닝 라운지’가 2001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사운드 신’ 예술축제에서는 소리를 기반으로 한 예술작품과 퍼포먼스, 워크샵 등이 실시되고 있다. 올해는 허쉬혼 박물관, DC예술인문진흥원 등과 협력해 20여명 이상의 예술가들이 참가한다.
강선영 작가는 사회적, 문화적, 언어학적으로 나타나는 실어증의 현상을 작은 오르골을 통해 음악적으로 전환시키는 관객참여형 설치작품 ‘물결 속에서 사용하는 번역기 작동 지침서(When the Others Lick Underneath Your Tongue)’를 선보인다.
송예슬 작가의 ‘귀 기울이면(Two Subtle Bodies)’은 두 사람을 위한 인터랙티브 설치작품으로 관람객은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서로의 몸을 둘러싼 아우라(aura)를 골전도 헤드폰을 통해 들리는 소리와 진동으로 경험할 수 있다. 신체와 신체 사이에 실재하는 유연하고 부드러운 공간의 존재를 청각화 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서로의 기운에 귀를 기울이는 새로운 관계 맺기 방식을 제안한다.
전시 기간에 이들 작가의 워크샵이 허쉬혼 박물관 3층 러너 룸(Lerner Room)에서 개최된다.
4일(토) 오후 3시에는 강선영 작가의 음악상자 만들기 ‘물결 속에서 사용하는 번역기 작동 지침서’가 마련돼 작가의 작품 창작 과정을 보면서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뮤직 박스와 악보를 제작하고 소장하는 기회를 갖는다.
5일(일) 오후 2시에는 송예슬 작가의 ‘우리가 소리가 된다면: 몸짓으로 연주하는 악기 코딩하기’가 열린다. 웹캠과 코딩으로 두 사람이 자유로운 몸의 움직임으로 연주하는 소프트웨어 악기를 만들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에 앞서 개막 행사로 3일(금) 오후 3시-7시 허쉬혼 박물관에서 로리 앤더슨의 ‘루 리드와 스튜어트 허우드의 드론 (Lou Reed’s Drones with Stewart Hurwood)‘ 특별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문의 (202) 587-6163 윤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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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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