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10살도 채 안된 워싱턴주 어린이들의 자살 시도가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적 관계맺기에 어려움을 겪은 여자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발행된 자마 소아학회지(JAMA Pediatrics)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20년까지 20년 사이 워싱턴주내 6세~17세 가운데 독성물질이나 약물 등을 먹고 자살을 시도한 사례가 4.5배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성인들이 2.4배 늘어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증가세다.
워싱턴주 독극물센터에 걸려오는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메간 킹 독극물센터 공공보건교육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2014년부터 청소년들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학교가 문을 닫았을 때 감소했다가 그 이후 훨씬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주독극물센터에 따르면 2021년 한해 동안 신고된 청소년 자해 및 자살 의심 신고 건수는 2,800건에 달한다.
연령대로 나눠보면 2019년~2021년 사이 6세~12세 아동의 경우 58% 증가했고, 13세~17세는 37% 증가했다. WPC는 신고전화를 받은 사례만 기록하기 때문에 실제 건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들의 자해 시도가 더 많았다. 지난 3년 동안 센터에 신고된 전화 가운데 남자아이는 3% 증가한데 반해 여자아이는 48% 급증했다.
짐 마자 워싱턴대학(UW) 심리학과 교수는 “여자 아이들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에 소셜 네트워크에 더 많이 의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보통 아이들의 정신건강 문제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유대감을 맺으면서 보호되는데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이런 기능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부모들에게 우울증이나 자살충돌을 보이는 아이들의 징후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이들이 사회활동을 그만두고 침실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거나 휴대전화에 달라붙어 있는지 변화를 잘 관찰하고, 아이들이 소셜미디어에서 무엇을 보는지 살펴보고 친구 그룹에 대해 물어보며 사회활동에 참여하도록 돕는 것도 방법이라는 것이다.
특히 “구토나 복통 호소, 무기력하거나 우울해 하는 행동, 대화를 피하는 등 약물섭취 징후를 조심해야 한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 만큼 지역 독극물 센터에 신속히 전화하고 응급치료가 필요한 경우 병원으로 빨리 데려가라”고 조언했다.
특히 집안의 약은 자물쇠가 있는 상자에 보관할 것도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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