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에서 첫 번째 원숭이두창(Monkeypox) 확진자가 발생했다.
버지니아 보건국은 26일 북버지니아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하고 난 후 원숭이두창(사진)에 양성반응을 보이며 첫 번째 확진 사례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보건국의 한 관계자는 “첫 번째 환자로 보고된 여성은 최근 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했는데 여행 중에는 증상이 없었고 병원을 간 적도 없었다”면서 “현재 집에서 격리 중에 있으며 환자와 밀접 접촉자가 있는지 확인 중에 있고 더 이상 추가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26일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의 미국 내 발병과 관련해 “지역 의료진에 의해 의심사례가 발견된 뒤 실험실에서 확인됐다”면서 “버지니아를 포함해 7개 주에서 9건의 확진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지난 7일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북미, 중동, 호주 등으로 퍼지면서 경고음이 울린 상태다. CDC는 최근 국제 여행자들이 원숭이두창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경계 수준을 2단계로 높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까지 원숭이두창 비풍토병 지역으로 분류된 20여 개국에서 200여 건의 누진 확진 사례가 나왔고, 의심 건수는 100건 이상이라며 각국에 감시 수준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CDC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1958년, 한 실험실 원숭이에게서 천연두와 비슷한 증상이 관찰돼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이후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1970년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나왔고, 이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나왔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감염자 특유의 피부 병변을 통해 퍼지는데 병변이 치료될 때까지는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되면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피부에는 물집과 딱지가 생긴다. 통상 수주 내 회복되지만,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CDC 전염병 전문가인 제니퍼 맥퀴스턴은 “원숭이두창이 반드시 성적 접촉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피부 접촉을 통해 얼굴과 온 몸 전체로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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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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