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는 이유 없이 불안을 느끼거나 불안 정도가 지나쳐 다양한 신체·정신적 증상을 유발하는 정신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공포증 등이 있다. 이 중 범불안장애는 평생 유병률이 전 인구의 5% 정도로 높은 편이다.
범불안장애는 일상생활을 할 때 사소한 일에도 지나치게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상태를 말한다. 물론 정상적인 불안은 위험한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경고 신호로, 생존을 위한 자연스러운 정서적 반응이다.
하지만 불안과 걱정이 지나쳐서 일상생활을 하는데 다양한 신체·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이에 따라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면 범불안장애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정상 범주의 불안과 범불안장애는 어떻게 구분할까. 가장 큰 차이점은 유발인자의 유무다. 즉, 불안을 일으킬 만한 요소·상황·사건 등이 없는데도 극심한 불안감을 느낀다면 범불안장애일 가능성이 있고 신체적인 증상이 동반되기 쉽다.
범불안장애라면 길을 걷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교통사고를 당할 것 같은 불안감이 생기면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고 근육이 경직되는 등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불안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고 불안감을 스스로 조절할 수가 없어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라면 범불안장애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범불안장애 발생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생물학적 관점에서는 뇌 신경전달체계 기능 이상, 특히 대뇌의 GABA,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신경전달체계 이상으로 범불안장애가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다.
이 밖에 정신분석학적으로는 불안을 해결되지 않은 무의식적 갈등의 발현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또한 인지행동적인 관점에서는 부정적인 사건에 대한 과도한 집착, 정보 처리 과정 왜곡 등이 범불안장애 원인으로 본다.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비약물적 치료로 나뉜다. 약물 치료에는 보통 항우울제(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 등)가 사용된다. 또한 항불안제(벤조디아제핀 등)를 단기간 사용할 수도 있다.
간혹 정신과 약물에 대한 선입견으로 약물 복용을 꺼리는 환자가 있는데, 전문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하는 것이 약물 남용 및 부작용을 예방하고 질병을 조기에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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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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