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에게 “멋진 파트너”…대통령실 “굉장한 친근감 있게 재미있게 대화 굴러가”
▶ DJ-바이든 옛사진 보며 대화, 바이든 어깨동무 포즈도…다운증후군 작가 그림도 함께 감상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날 단독 환담에서는 윤 대통령이 신고 있던 '결혼식 구두'가 화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한국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와 같은 뒷얘기를 공개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정장구두를 신었다. 윤 대통령은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평소 굽 없는 구두를 선호한다.
지난 20일 바이든 대통령과 처음 만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시찰 때도 컴포트화에 가까운 신발을 신었다.
하지만 한미정상회담이라는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이니만큼 격식을 갖추는 게 좋겠다는 부인 김건희 여사 조언에 따라 2012년 결혼식 때 신었던 구두를 오랜만에 신발장에서 꺼낸 것이었다.
자주 신지 않던 구두인데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광칠까지 하면서 구두가 새 신처럼 윤기가 돌았던 것으로 보인다.
단독 환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런 윤 대통령 구두를 문득 보더니 "대통령 구두가 너무 깨끗하다. 나도 구두를 더 닦고 올 걸 그랬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정상의 어제 대화가 굉장히 친근감 있고 재미있게 굴러갔다"면서 이를 보여주는 사례로 '구두 담소'를 들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함께 일하는데서 서로 "굉장히 멋진 파트너를 만난 것 같다"는 공감도 했다고 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한미 정상이 회담장으로 향하던 길에 전시해놓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과 바이든 대통령의 사진을 함께 보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01년 당시 상원 외교위원장으로서 DJ와 오찬에서 넥타이를 바꿔 멘 일화가 널리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진 앞에서 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며 윤 대통령의 어깨를 두드리거나 어깨동무 제스처를 하며 친밀함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양국 정상이 전날 환담을 마친 뒤 집무실에 걸린 김현우 작가의 '퍼시잭슨 수학드로잉'이라는 작품을 함께 감상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다운증후군을 앓는 김 작가의 전시회를 찾아 1시간 가까이 관람했으며, 그의 작품 '바다 모래 수학드로잉'을 자택에 걸어놓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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