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러시아군이 백린탄으로 공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dap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트로 안드리우시센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이날 텔레그램에 "지상에 지옥이 찾아왔다. 아조우스탈에"라는 글과 함께 러시아군의 백린탄 공격 및 야포 공격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소속 보스토크(동부) 대대의 알렉산더 코다코프스키 사령관도 같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제철소가 MЗ-21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했다.
안드리우시센코 보좌관은 이와 함께 "당장 마리우폴과 아우조스탈을 도와달라"라는 폭탄 겉면의 러시아어 글귀를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이 글귀는 전날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유로비전 2022' 결선에서 우승한 우크라이나 밴드 '칼루시 오케스트라'가 무대에서 했던 말과 같다.
따라서 러시아 측이 이탈리아 밴드의 유로비전 2022 우승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백린탄을 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안드리우시센코 보좌관의 주장이다.
백린탄은 인(P)의 동소체로 가연성이 높고 불이 붙으면 다량의 연기를 만들어내는 백린을 원료로 사용한다. 터질 때 발생하는 높은 열과 연기는 인체에 치명적이다. 1949년에 체결된 제네바협약은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 백린탄 사용을 금한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가 백린탄과 집속탄, 열압력탄 등 무차별 살상 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해왔다.
다만, dpa 통신은 영상에 담긴 내용과 안드리우시센코 보좌관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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