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커피체인인 스타벅스가 근무 기간이 2년 이상인 바리스타의 급여 인상 방안을 발표하면서 노조원은 제외키로 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노조 힘빼기’시도라며 법적 대응까지 나선다는 방침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오는 8월부터 근무 기간이 2년 이상인 바리스타 급여를 최소 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새로 입사하는 바리스타도 현 수준보다 3% 높은 급여를 받게 된다. 매장 관리자 등은 특별 보너스가 지급될 예정이다. 고객이 신용 카드 결제로 특정 바리스타에게 팁을 주는 제도도 도입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연방 법에 따라 노조에 가입한 근로자의 임금이나 복지, 근로조건 등은 단체 교섭을 통해 합의해야 한다”면서 “이에 따라 이번 조치는 비노조 매장에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침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달 스타벅스 매니저들과의 온라인 포럼에서 직원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겠다면서도 노조원에는 적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에도 “노조는 스타벅스가 해나가야 할 것들을 저지하려들 것”이라며 무(無)노조 경영을 고수해왔다.
스타벅스 노조는 슐츠에 저항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노동자연합(SWU)은 노조 결성을 시도한 직원을 해고하는 등의 혐의로 슐츠를 고소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타벅스는 회사와 노조원의 대결이 격화하자 비노조원에 급여와 복리후생을 확대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현재 미국 내 9000개 스타벅스 매장 중 240곳이 노조 결성을 신청했다. 현재까지 시애틀 2곳을 포함해 46곳 매장이 노조결성 투표가 통과된 상태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3일 장마감 이후 분기 순익이 76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76억2000만 달러에 부합하는 수치다. 스타벅스는 이와 함께 직원 복리후생을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내면서 스타벅스의 주가는 4일 오전 현재 전날보다 8%이상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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