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불안증후군,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조기 진단 늦어
“다리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하다. 다리가 근질근질하거나 쿡쿡 쑤시는 느낌이 든다. 다리를 쥐어짜거나 다리가 타는 듯하다.. 다리를 움직이거나 주므르면 증상에 사그라든다. 저녁이나 밤에 증상이 심해진다.”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ㆍRLS)’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너무 오래 기다릴 때나 앉아 있을 때 부수적으로 나타나는 가만히 있지 못하거나 조마조마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안절부절하는 것과는 다르다.
최소한 한쪽 다리 일부 등 신체 특정 부위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집중적으로 느껴진다. △양쪽 다리, 특히 종아리 부근에 설명할 수 없는 불편한 느낌 △다리에 설명하기 힘든 불편한 감각 증상(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 안에서 터질 것 같은 느낌, 옥죄는 느낌, 전기가 흐르듯 저릿저릿한 증상이나 불편한 느낌) △이런 증상이 움직이거나 주물러주면 호전된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증상은 다리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 부위에도 나타날 수 있고, 중증도 이상 증세를 가진 환자의 50%는 팔에도 증상이 생긴다.
움직이고 싶은 충동때문에 잠들기가 힘들거나 잠자다가 자주 깬다. 하지불안증후군 때문에 불면의 밤을 보내는 환자도 적지 않다. 병을 방치하면 수면 부족으로 하루 종일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져 생활하기가 힘들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허리 디스크, 말초혈액순환장애, 불면증 등으로 오해받기 일쑤여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며 심지어 수십 년 동안 고통을 받기도 한다. 어린이도 하지불안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런데 성장통이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로 오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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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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