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의원 기조연설자로 참석

시애틀 늘푸른연대 류성현(왼쪽) 이사장이 세월호 8주년 추념식에서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2014년 4월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30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지난 주말 시애틀에서도 열렸다.
시애틀 진보단체인 늘푸른연대(이사장 류성현)와 416해외연대시애틀은 지난 16일 페더럴웨이 코앰TV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8주기 추념식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가 단순한 사고가 아닌 사회 구조적인 참사로 인해 발생했다”고 공감한 뒤 희생자들의 넋들을 위로하는 한편 재발방지책 등을 고민했다.
이날 행사에선 한국인 어머니를 둔 한인 정치인으로 미 연방 하원 의원인 매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한국계이긴 하지만 미국 유력 정치인 세월호 추모 행사에 참석하기는 처음이다.
스트릭랜드 의원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민주주의의 위기가 사회를 뒤흔드는 참사로 연결됐다”고 지적한 뒤 “세월호 사건과 같은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정치에 대한 일반인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주의에 위기가 오는 이유로 ‘가짜 뉴스 창궐’을 지적한 뒤 “사회의 극우 우경화를 부추기는 이 같은 극우 언론의 창궐을 시민들이 나서서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강조하면서 “오로지 투표만이 해결책인 만큼 시민들이 사회를 개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투표를 포기해 정치 참여권을 버려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타코마시장과 광역 시애틀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순자’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는 스트릭랜드 의원은 연방 하원의원 취임식에서 한복을 입고 참석, 눈길을 끌기도 했다.
류성현 늘푸른연대 이사장은“올해로 8주년을 맞은 세월호 참사가 한국은 물론 해외 동포들에게도 큰 충격을 줬다”며 “이때 보여진 정부의 무능이 결국 동포사회에서도 정치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류 이사장은 이날 세월호 추념식에 참석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시민참여는 물론 투표의 중요성을 상기해준 스트릭랜드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강연 외에도 다양한 추모 및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바이올리니스트 이해나양(펜실베니아대)이 바이올린 독주를, 김종섭씨 가족이 통기타 공연을, 한민구씨가 알토 색소폰을 연주했다.
이와 함께 윤동주문학상 수상자인 김성교 시인과 김명주 시인의 자작 추모식 낭송이 열렸고‘The Memory-세월호’라는 작품으로 한류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한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소속 화가 마틸다 김씨의 작품 전시 등도 열렸다.
더불어 늘푸른연대 소모임인 ‘산악회’ 소속 회원들의 산행 소식과 서북미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담은 사진 작품도 함께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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