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린우드 술집에서 흑인 DJ를 폭행한 타코마 40대 남성이 혐오범죄에 대해 유죄를 시인했다.
타코마 제이슨 데시마스(47)는 지난 7일 연방수사국(FBI) 워싱턴주 서부지부에 자신에게 적용된 2개의 다른 혐오범죄를 면제받는 대신 인종이 발단돼 DJ를 폭행하고 수사 당국에 거짓 진술을 한 혐의를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FBI는 오는 7월 열릴 예정인 선고 공판에서 그에게 37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연방 법원 리차드 존스 판사에게 요청할 예정이다. 존스 판사가 이 같은 요청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규정은 없다.
데시마스는 지난 2018년 12월 8일 새벽 1시30분께 린우드에 있는 술집 겸 식당인‘렉 룸’에서 흑인 DJ를 마구 때리면서 인종 혐오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데시마스는 당시 폭행을 말리려던 혼혈 남성 2명도 폭행한 혐의를 받았지만 이 혐의에 대해서는 FBI가 이번 합의를 통해 기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데시마스는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디 오더’ 예비 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날인 12월7일 다른 회원들과 함께 ‘순교자의 날’ 행사를 벌였다. 이 행사는 38년 전인 지난 1984년 12월 8일 윗비 아일랜드에서 FBI 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피살된 ‘디 오더’의 창시자 로버트 매튜를 기리기 위해 해마다 윗비 아일랜드에서 열린다.
당시에도 ‘디 오더’ 회원 등은 순교자의 날 행사를 벌인 뒤 린우드에 있는 한 회원 집에서 모여 있다 일부가 술을 마시기 위해 ‘렉 룸’을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DJ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음악장비를 만져 시비가 붙었으며 자신들의 요청곡을 빨리 틀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DJ를 폭행했다. 이들은 DJ를 폭행하기에 앞서 나치식 인사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사건으로 모두 8명이 기소됐으며 이 가운데 데시마스를 포함해 4명이 서북미 출신이다. 데시마스를 제외한 나머지 회원들도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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