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워싱턴주도 10대 청소년들의 약물 남용이 큰 문제가 되고 있지만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워싱턴주 10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헬스 유스 서베이’결과에 따르면 알코올을 마신 경험을 한 학생은 지난 2010년 28%였으나 지난 2021년에는 8%로 대폭 줄었다.
마리화나를 흡연한 경험을 가진 10학년 학생도 2010년에는 20%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7%로 급감했으며, 담배를 흡연하는 학생도 13%에 2%로, 처방 진통제를 복용한 학생도 8%에서 1%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워싱턴주 10대 사이에서 담배를 흡연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풍조가 조성돼 있으며 지난 2012년부터 성인들의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하면서 10대의 마리화나 흡연도 크게 줄어든 것은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약물을 남용하는 청소년들이 크게 줄어든 것은 정말로 다행이지만 약물 남용에 따른 사망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다.
워싱턴주 자체의 자료는 없지만 최근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나온 약물 남용에 의한 청소년 사망실태는 워싱턴주도 비슷한 추세일 것으로 예측된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 등을 근거로 작성된 JAMA 보고서에 따르면 14~18세 청소년들의 약물남용 사망 실태는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는 증감이 별로 없이 비슷비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1년 동안 갑자기 약물남용 청소년 사망자가 2배나 폭증했고, 이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1년 동안에도 2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약물남용을 하는 청소년은 줄어든 반면 약물 남용으로 사망한 청소년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펜타닐 남용이 주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합성 오피오이드 펜타닐은 헤로인 보다 약 50배 정도 강하고 모핀 보다 100배가량 강한 마약 성분이다.
약물 남용으로 사망한 청소년들을 인종별로 보면 아메리칸 인디언과 흑인, 히스패닉이 다른 인종보다 높았다.
또한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서부 지역에서 약물 남용 사망 청소년의 비율이 미국 전체의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워싱턴주도 비슷한 실정으로 심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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