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 브로드웨이 성공 5년만…10월 프리뷰, 11월 초연 예정

(뉴욕=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뮤지컬 ‘K팝’ 브로드웨이 진출 기자회견에서 포즈 취하는 루나. 2022.3.30. [뉴욕한국문화원 제공]
전 세계를 열광시키는 한국 가요 K팝을 주제로 한 뮤지컬이 올해 가을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린다.
뮤지컬 'K팝'(KPOP) 제작팀은 30일 뉴욕한국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브로드웨이 극장인 서클인더스퀘어 시어터에서 오는 10월13일 프리뷰를, 11월20일 첫 공연을 각각 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지난 2017년 9월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 처음 올라 전석 매진 행렬은 물론 연장 공연에 들어가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오프 브로드웨이는 500석 미만의 소극장으로, 브로드웨이 진출의 시험대로 통한다.
리처드 로저스 어워드를 비롯해 다수의 상을 받은 뮤지컬 'K팝'의 브로드웨이 버전에는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의 루나가 출연한다.
한국 뮤지컬 '맘마미아', '인더하이츠'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도 입지를 굳힌 루나는 이번이 첫 브로드웨이 진출이다.
루나는 기자회견에서 "뮤지컬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브로드웨이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굉장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와 마찬가지로 외딴 땅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이민자들의 삶과 화려한 무대 뒤 스타들의 이면성을 잘 녹여낸 작품"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K팝'은 슈퍼스타들이 하룻밤의 특별한 콘서트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 이야기로, 한 아이돌의 내적 갈등이 대형 기획사의 존립을 위태롭게 만들 뻔한 상황도 그려진다.
한국의 대형 기획사가 연습생들을 훈련시켜 가수로 데뷔시키는 과정과, 팝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겪는 인종차별적 편견도 담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2세 극작가 제이슨 김과 극단 우드셰드 컬렉티브가 구상한 이 작품에서 헬렌 박과 맥스 버논이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한국계인 헬렌 박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탐구한 K팝의 세계는 치열하고 끈질긴 완벽함의 추구, 열정과 커다란 야망으로 가득 찬 아티스트, 전 세계 청취자를 위한 기쁨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프로듀서인 팀 포브스와 조이 파언스는 성명을 통해 "활기차고 신나는 K팝의 엔터테인먼트 세계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힘있는 스토리텔링의 결합이 뮤지컬 'K팝' 제작의 원동력"이라면서 "K팝 세계의 열정과 쉬운 노래 등 누구도 본 적이 없는 것을 무대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팀의 요청으로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된 이날 회견에는 NBC, 폭스뉴스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을 포함한 취재진 수십 명이 몰려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조윤증 뉴욕한국문화원장은 "K팝은 가장 위대한 한국의 문화대사가 됐다"면서 "이처럼 중요하고 인기많은 한국 문화의 일부를 브로드웨이에 올릴 수 있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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