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의존 경제 코로나 직격탄
▶ 부채 70억불, 외화 겨우 20억불
외화 부족으로 국가부도 위기에 처한 인도양의 섬나라 스리랑카가 종이가 모자라 학교 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이코노미넥스트 등 스리랑카 언론과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부주 등의 고등학교는 21일부터 1주일간으로 예정된 기말고사를 다음 달 이후로 연기했다.
프리얀타 스리랄 노니스 서부주 교육국장은 이코노미넥스트에 인쇄용 종이가 부족한데다 종이와 잉크 등의 가격이 올라 시험지를 인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시험 연기 이유를 밝혔다.
스리랑카의 고등학교 기말고사는 학생의 진급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험이지만, 경제난 여파로 일정에 심각한 지장이 생긴 것이다.
중학교는 지역 단위로 시험을 치를 수 있다고 주 당국은 밝혔으나, 일부 일선 학교에서는 이에 회의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관계자는 AFP통신에 전국 450만명 학생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시험 지연 관련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이 부족은 시험지뿐 아니라 새 학기 교과서 인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원노조 간부인 조지프 스탈린은 “1월 이전에 (새 학기용) 교과서가 인쇄돼야 하는데 교과서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광 산업에 크게 의존하던 스리랑카 경제는 2019년 4월 ‘부활절 테러’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덮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스리랑카는 올해 총부채 상환 예정액이 70억달러이지만, 외화보유액은 20억달러에 불과한 상태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피치 등 주요 신용평가사는 지난해 말부터 이미 스리랑카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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