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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현장] “불신 해소·국민 통합” 유권자 희망 품고 소중한 한표 [투표현장] “불신 해소·국민 통합” 유권자 희망 품고 소중한 한표](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2/03/08/20220308164958621.jpg)
(광주=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오전 광주 남구 종합문화예술회관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함에 기표지를 넣고 있다.
"누가 당선되든 국민 불신을 해소하고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이하 한국시간) 광주 남구 종합문화예술회관에 마련된 투표소는 이른 시간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 시작 시간인 오전 6시 전부터 유권자들이 모여들어 약 20여명이 긴 줄을 서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사전투표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광주(3위)·전남(1위)에선 과거보다 인파가 몰려들지는 않았다.
전남 농어촌 마을 곳곳에 설치된 투표소 역시 붐비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유권자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한 투표소 관계자는 "사전투표율이 높아서 그런지 예전보다 확실히 유권자가 줄어든 느낌"이라며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꺼번에 유권자들이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투표소에 찾아온 유권자들은 신원 및 선거구 확인을 거쳐 투표용지를 받아들었다.
사전투표와 달리 자신의 거주지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하는 사실을 간과하고 찾아온 일부 유권자들은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기표소에 들어간 유권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표를 줄 후보를 미리 염두에 둔 듯 짧은 시간에 기표하고 나왔다.
한 유권자는 자신의 도장이 절반 정도 찍히지 않았다고 걱정하며 투표함에 넣길 주저하자 선관위 관계자가 "괜찮다"며 안심시켰다.
코로나19가 우려된 듯 40대 부부는 투표를 위해 인터넷에서 산 얼굴 보호대(페이스쉴드)를 착용하고 오기도 했다.
투표를 하고 나온 장정순(68) 씨는 "사전투표를 하지 못해 제가 염두에 둔 후보에게 마음을 일찍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 오늘은 일찍 나와서 투표했다"며 "서민 경제를 잘 알고 헤아려줄 수 있는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벽 기도를 마치고 왔다는 이모(60) 씨 역시 "나라가 잘되기 위한 국민의 권리를 포기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투표하러 왔다"며 "국민에게 정직하고 헌신할 수 있는 대통령,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지도자가 당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누가 당선되든지 선거가 끝나면 국민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며 "대화와 타협으로 양보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애 첫 투표를 한 10대들도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재수 학원에 다닌다는 박모(19) 군은 "떨리기도 하고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성인이 됐다는 게 실감 난다"고 말했다.
남구 불로초등학교에서 부친과 함께 첫 투표를 한 김모(19) 양 역시 "첫 투표라서 낯설었지만, 사회에 직접적으로 저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벅차오른다"며 "당선인은 좀 더 많은 사람을 위한 정책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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